웹사이트들의 OS, 브라우저 차별에 반항합니다
가끔 웹을 돌아다니다 보면 별 이유도 없이 구글 크롬에서만 이용 하라는 둥 심지어 리눅스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둥 하는 어이 없는 웹사이트들이 있다. 브라우저별로 동작이 상이한 경우는 그렇다 쳐도 웹은 원래 이용자의 OS가 무엇인지는 관심이 하나도 없어야 맞다. 물론 UA를 통해 통계는 낼 수 있겠지만 어느 나라의 결제 시스템처럼 ActiveX 같은 걸 강요하지 않는 이상 OS에 대한 차별을 둘 이유조차 없다.
게다가 구글 크롬의 경우 버그도 굉장히 많아서 분명 똑같은 크롬인데도 OS별로 동작이 다른 버그도 수두룩하다.
웹사이트 개발자에게 “리눅스용 크롬에서 안 되네요” 하고 버그 리포트를 하면 “안타깝지만 개발 비용의 문제로 리눅스까지 고려하긴 어렵다”는 답변이 올 수는 있어도 최소한 “리눅스 쓰지 마세요” 하는 말은 절대 오면 안 되는 것이다.
평소에도 이런 차별에 대해 짜증이 나서 반항적인 의미로 윈도우즈-크롬 조합에서만 안 돌아가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싶었다. 오늘 드디어 “리눅스 말고 일반적인 환경에서 이용 바라며”라는 고객센터의 답변을 듣고 트리거가 발동했다. 결국 만들었고 앞으로 이 블로그는 윈도우즈 OS 위에서 돌아가는 브라우저에서는 제대로 된 동작을 할 수가 없다. 만약 혹시라도 비슷한 것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소스를 공개해 두었으니 참고 바란다. 라이센스에 “다른 변경은 허가하지만 브라우저, OS의 조합을 바꾸는 건 불허한다” 하는 조항을 추가하고 싶지만 그건 라이센스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겠다.